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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불복, 복걸복, 복골복 뭐라고 이야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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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단어정보

복불복, 복걸복, 복골복 뭐라고 이야기하세요?

by 고.래 2023. 4. 7.

 

§ 복불복이냐 복걸복이냐?

 

"복불복"인지 "복걸복"인가 하는 말은 '복을 누리는 분수가 좋고 좋지 않다'라는 의미를 가진 한자어다. 사람의 운수를 가리키는 말로써, 운이 좋고, 좋지 않다.  즉, '모든 게 운수소관이다'라는 말이다. 어떤 일이 개인의 노력이나 자유의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운수나 운명에 달려있어서 복이거나 복이 아니거나 라는 말로 표현한다. 결과적으로 뜻대로 안 되는 좋은 의미만으로 쓰이지는 않는다.

 

문제는 '복불복'이 '복골복' 또는 '복걸복' 등의 발음이 와전되어 쓰이는 경우가 매우 많다는 데 있다.

 

§ 사례를 들어 보자.

  • 로또에 당첨되고 안되고는 완전 '복골복'이야.
  • 사고를 당한 그 사람은 평소 성격이 매우 낙천적이었고, 어차피 인생은 '복골복'이야 라는 말을 자주 했다.
  • 되고 안되고는 '복골복'이야. 그런 생각으로 도전해본 거야.

 

 


한자어지만

제대로 안다면

 

복불복(福不福)이라고 쓰자.


 

 

 

우리 일상에서 '복걸복'이나 '복골복'으로 잘못 쓰이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원음에서 멀어진 형태가 일정한 의사소통의 상황에서 자주 사용되다 보니 마치 올바른 형태인 것처럼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종류의 발음 오류는 특히 '한자어'에서 자주 나타난다.

 

 

 

 

 

다른 한자어에서 나타나는 오류를 보자.

 

  • 괄세하지마 < 괄시하지마 (괄세가 아니라 한자어 恝視 : 괄시다)
  • 삼오제 지낸다 < 삼우제 지낸다 ('삼우'라고도 함)
  • 산수갑산 < 삼수갑산 (우리나라에서 가장 험한 산골이라 이르던 삼수와 갑산을 뜻함)
  • 쑥맥 < 숙맥 (사리 분별을 못하고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사람)
  • 천정 < 천장 ( 지붕의 안쪽을 천장이라 한다)
  • 파토 < 파투 (화투 놀이에서 잘못되어 판이 무효가 되는 것을 말함) 

 

한자의 본 뜻을 안다면 잘못 발음하는 일이 없어질 것이다. 우리말 어휘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발음을 하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

 

 

 

복불복 vs 복걸복
복불복 vs 복걸복

 

 

 


노력하는 대로 다 되면 얼마나 좋겠냐.

사는 건 다 복불복이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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